cafe KLITZ
위치 : 경상남도 김해시 부원동 179
용도 :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700.60㎡
건축면적 : 99.71㎡
연면적 : 99.71㎡
규모 : 지상1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상태 : 2021 / 준공
사진 : 진효숙
작은 마당에 담은 도시의 풍경
카페 클리츠가 위치한 삼어지구는 김해시 경계에 위치한 도시개발구역이다. 지역개발이 그러하듯 이곳 또한 무미건조한 건물들로 빠르게 채워지기 시작한 신생도시조직이었으며 그 안의 작은 카페를 계획하는 것이 본 프로젝트였다.
건축주의 요구는 간단했다. 본인이 운영하는 바로 옆 셀프세차장의 부설카페의 기능을 바탕으로 100제곱미터 이하의 작은 바닥면적을 가질 것, 그리고 흡사 창고와 같은 디자인 없는 디자인을 원했다.
제한된 바닥면적으로 인한 한정한 테이블 레이아웃과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벗어나고자 내부면적과 동일한 외부데크를 계획하였다. 실내를 구성하는 바닥 슬라브와 한쪽 벽면를 그대로 연장한 데크공간은 이용자로 하여금 확장된 공간체험 혹은 도시와의 카페 사이의 간극을 느끼게끔 하는 전이장치이다.
또한 향후 카페가 갖는 고유의 장소성을 만들기 위한 잠재공간 혹은 비축공간을 위함이기도 하다. 콘크리트폴리싱 및 노출콘크리트로 동일하게 마감된 내외부와 맥시멈 사이즈로 설치된 슬라이딩 창호는 공간의 개방감과 연속성을 가지며 작지만 넓은 공간을 부여한다.
비조형성을 원하는 건축주의 취향이 반영된 간결한 박스형의 매스는 데크로 비워진 또 하나의 박스와 결합되면서 비움과 채움의 공간변주를 이루어낸다. 단순한 매스의 형태이다 보니 외장재는 세밀한 디테일과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불규칙한 톱날형태의 철판마감으로 적용하였다.
수직요철에 드리워지는 음영은 시간대에 따라 변하면서 카페 이용자들에게 풍부한 시각적 질감과 풍경을 제공하게 된다. 끊임없이 변하는 도시를 담아내는 작은 빈 마당과 그 안에 오롯이 서있는 벚나무..... 작은 공간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 앞으로의 시간동안 어떻게 변모될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