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그려내는 대지의 모습

고대유적인 괴베클리 테페는 현재 우리가 알 수 있는 선사 시대의 상식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을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다. 미개한 것으로 알려졌던 선사 시대의 수렵채집인들이 정착하여 한 곳에 거대한 유적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은 현재 우리의 상식에 직접적으로 어긋난다. 인류가 만든 가장 오래된 이 유적은 영속적인 공간의 모습에 큰 감동을 준다.

유적과 닮은 장소이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낡아감이 더욱 가치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크기가 다른 여러 박스를 쌓은 듯한 건물의 외관은 다양한 지역의 삶과 자연과 도시의 공존을 적층의 언어로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수평적인 랜드마크는 다층적인 인공의 대지를 새로 구성하며 지역민들에게 열린 소통과 휴게의 공간, 도시와 자연을 연계하는 전이공간, 그리고 휴식과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품을 수 있는 복합적인 장소로 계획하였다.